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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SIP' 펑원쥔CEO, 스마트보험을 말하다 - 블록체인과 AI, 보험 결합해 암호화폐 거래소·ICO보험 상품 출시 - 보험업계 마당발 총재와 과학자 출신 CEO…시너지 기대
  • 기사등록 2018-03-19 16: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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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펑 CEO가 SIP 홍콩 사무실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 블록체인뉴스]


'100세 시대'를 맞이한 현대인에게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 상품이 됐다. 하지만 수십 장에 달하는 보험 가입서와 약관을 꼼꼼히 읽어보는 보험 가입자는 몇 명이나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얀 것은 종이요 까만 것은 글씨로다"라는 마음으로 서명란에 사인하기 바쁠 것이다. 약관을 이해하려 노력해봐도 어려운 단어와 깨알 같은 글씨에 포기해버리고 만다.


이렇게 약관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보험에 가입할 경우 가입자는 차후 보험금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기 마련이다. 보험 가입자의 이런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블록체인과 AI를 이용해 보험 상품을 만들겠다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바로 중국의 '스마트인슈어프로토콜(SIP)'이다.


SIP는 블록체인과 AI를 결합한 보험 플랫폼이다. 소비자들은 SIP 플랫폼에서 SIP토큰을 이용해 보험에 가입하고 보험료를 낸다. SIP에서 이뤄지는 모든 계약정보는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따라서 보험금을 받아야 할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고객은 스마트 컨트랙을 통해 별도의 신청 없이 바로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다. 더는 보험회사에 청구 영수증을 제출하고 보험금을 받기 위해 몇 날 며칠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AI는 고객들이 쉽고 빠르게 보험 계약과 약관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SIP가 자체 개발한 '에이미'는 보험에 특화된 AI다. 개발된 지 1년이 조금 넘은 에이미는 학습을 통해 3년 경력의 보험설계사와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약관을 읽고 이해하고 고객에게 필요한 보험을 추천하고 질문에 대답한다. 보험 금액 설계, 비교 역시 가능하다.


블록체인뉴스는 지난 13일 홍콩과 중국심천에서 장한창 SIP 총장(62)과 펑원쥔 SIP CEO(34)를 만나 그들의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장 총장이 SIP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 블록체인뉴스]


약 50년간 보험업계 경영 관리직으로 종사하던 장 총장은 "보험업계에서 일하는 내내 경영상의 지출을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해 왔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장 총장은 새로운 보험 회사 설립, 인수·합병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경영 지출을 줄이는 시도를 했지만 결과는 번번이 그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던 중 2년 전 블록체인과 AI를 알게 됐다. 장 총장은 "블록체인과 AI 기술이야말로 경영 지출을 줄이고 고객에게 더 좋은 보험 보장을 제공하는 방법"이라며 두 기술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보험계 전문가인 장 총장은 과학자 출신 보험계 종사자 펑 CEO와 함께 SIP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 펑 CEO가 SIP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출처: 블록체인뉴스]


SIP의 실질적인 살림을 담당하고 있는 펑 CEO는 중국 내륙지방 출신이지만 홍콩에서 전액 장학생으로 바이오 과학 분야를 전공했다. 학업을 마친 후 홍콩 보험업계에 뛰어든 펑 CEO는 홍콩 출신인 장 총장을 만나게 됐다. 장 총장은 펑 CEO를 비롯한 SIP 팀원들에 대해 "젊은 친구들이 보험업계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라고 평가하며 "내가 가진 노하우를 총동원해 이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펑 CEO는 자신들의 프로젝트에 큰 자신감을 보였다. 펑 CEO는 "SIP에서는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ICO 실패 등 각종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SIP는 현재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두 가지 유형의 보험을 구상 중이다. 펑 CEO는 먼저 "거래소와 전자지갑 관련 보험이 있다"며 "대부분 암호화폐 거래자들은 거래소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구매·판매하지만 거래소는 부도와 해킹의 위험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자지갑도 해킹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암호화폐 거래소는 종종 해킹 공격의 대상이 되곤 한다. 약 두 달 전인 지난 1월 일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가 해커의 공격으로 580억엔(약 5868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분실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전자지갑 역시 해킹, 지갑주소 분실 등으로 인해 암호화폐를 잃어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SIP는 거래소가 해킹되거나 부도 상황에 부닥칠 경우 또 전자지갑이 해커의 공격을 받아 암호화폐를 분실할 경우 이용자에게 일정 금액을 보상해 주는 보험을 만들 계획이다.


▲ 펑 CEO가 SIP의 AI 에이미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 블록체인뉴스]


SIP는 또 ICO에 대한 보험도 출시 할 계획이다. 대부분 ICO는 프로젝트 계획단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토큰 발행자가 중간에 프로젝트를 무산시킬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프로젝트는 마무리됐지만 토큰이 어느 거래소에도 상장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펑 CEO "SIP는 이런 불상사를 대비해 ICO 참가자들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AI를 이용해 정확하고 세분화된 보험도 설계 단계에 있다. 펑 CEO는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항공편 연이·착륙 보험'의 경우 계절, 날씨, 시간과 관계없이 보험료와 보상 비용이 고정돼 있지만 SIP는 블록체인을 통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AI를 이용해 데이터를 분석해 세분화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펑 CEO는 "비가 많이 오는 여름과 눈이 오는 겨울은 항공편이 연이·착륙할 확률이 높고 또 출발시간이 오전인지 오후인지에 따라서도 확률이 달라진다"며 "이러한 확률 수치를 바탕으로 각기 다른 보험료와 보장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에 법인을 두고 있는 SIP는 오는 5월 SIP토큰 ICO를 앞두고 있다. 토큰은 ERC 20 기반이며 총 50억 개가 발행될 예정이다.


<블록체인뉴스>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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