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신근영 기프트랜드 대표 "절대강자 없는 상품권 시장, '블록콘'으로 성공 거둘 것"
  • 이상훈 기자
  • 등록 2019-07-01 09:33:30

기사수정

상품권 시장은 장점이 많습니다. 일단 누구에게나 친숙한 시장이지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섣불리 뛰어들기 어렵습니다. 현재 신세계나 롯데백화점 상품권 말고는 문화상품권 정도만 잘 운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지류상품권들은 싸게 다량으로 구입해서 현금 받고 판매하는 속칭 ‘카드깡’ 규모가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돌아가는 겁니다. 다른 상품권들은 수수료가 너무 비싸서 상공인들이 발행하기에는 부담이 큽니다.”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KBSA) 회장인 신근영 회장을 협회장이 아닌, 기프트랜드(Giftland)라는 블록체인 기업 대표로 만난 자리에서 신 회장이 자신의 사업모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신 대표는 그간 여러 차례 창업을 하고,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다수 보유한 비즈니스맨이다. 그런 그가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하기 위해 심사숙고한 끝에 찾은 모델이 바로 이 ‘상품권’ 시장이다.


신 대표는 상품권, 그리고 기프티콘이라 부르는 온라인 상품권은 모두에게 친숙하고 따로 학습과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최고 장점으로 꼽았다. 지금까지의 블록체인 관련 서비스는 트랜잭션 해시(TXID)나 지갑(Wallet), 노드(Node), 에어드롭(Airdrop), 스테이킹(Staking), 거래 검증자(Validator), 스왑(Swap) 등 최소한 이해해야 하는 용어들이 많았다.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에 대한 지식 없이는 앱 하나 설치하고 이용하기도 쉽지 않다. 아직 10만명 이상 일간 실사용자(DAU)를 보유한 블록체인 관련 디앱(dApp, 탈중앙화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지 못한 이유다.


하지만 신 대표가 그리는 블록체인 상품권 비즈니스는 블록체인의 시스템을 기존 상품권 사업 하단에 설치했다. 서비스 이용자는 쉽게 상품권을 발행하고, 쉽게 구입해 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 신근영 기프트랜드 대표가 자사 블록체인 상품권 서비스 `블록콘`을 소개하고 있다. [출처: 블록체인뉴스]



“상품권 시장이 매력적인 이유는 이 시장의 절대강자가 없다는 점입니다. 카카오나 페이스북, 구글 같은 대기업들이 굳이 이 소상공인 대상 상품권 시장에 들어오려 하지 않으니까요.”


신 대표는 자신의 비즈니스인 ‘기프트랜드’가 성공할 수 있는 이유로 절대강자의 부재 외에도 5가지 포인트를 강조했다.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 존재, 개발 완료된 탄탄한 생태계, 첨단기술로 발행되고 관리되는 토큰 이코노미, 꼭 필요한 자금만 최소한으로 조달하는 준비된 기업, 사용자에게 친숙한 시장이 그것이다.


신뢰할 수 있는 경영자라는 관점에 대해 신 대표는 “앞서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ICO를 통해 수백억 원을 모금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비즈니스가 진척이 안 되고 있거나, 일찌감치 ‘먹튀’한 스캠 프로젝트들이 많은데 반해 자신은 그간 사업을 해온 과거 경험과 더불어, KBSA 협회장까지 맡고 있으니 ‘적어도 중도 포기하고 도망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투자자들에 줄 수 있다”고 멋쩍게 말했다.


아울러 별도의 ICO나 IEO를 거치지 않고 자신의 자본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개발하면서 이미 사업을 구체회시켰다는 점이 투자자들에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대표는 기프트랜드의 상품권 발행 브랜드를 ‘블록콘(Blockcon)’으로 정하고 지난 10일부터 본격 영업을 개시했다. 신 대표는 “17일부터 매출이 발생했으며, 6월 말까지 3억원 상당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의 목표는 연말까지 월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이렇게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이 있어야 투자자들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직 토큰 세일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익을 내고 있으며, 8월부터 본격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여 해외 적격 투자자 및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판매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은 상품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발행량 총액의 1% 수준의 GLC 코인을 보유해야만 한다. 기프트랜드는 상품권을 발행하지 않고 사업자가 이주 낮은 비용으로 상품권을 발행 할 수 있도록도와주는 플랫폼 사업자이다.


기프트랜드가 취하는 수수료는 기존 업체의10% 수준으로 압도적으로 낮아 소상공인들도 부담 없이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했다. 블록콘 안에서는 미리 일정 금액만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도, 일정 금액 할인해 주는 쿠폰 형태로도 발행할 수 있다. 나아가 자녀들이 심부름을 하면 소액의 상품권을 만들어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줄 수도 있다. 농가에서는 과일이 비싸지는 가을 이전에 미리 저렴한 금액의 상품권을 만들어 선 판매하는 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개인들도 활용방법이 무궁무진하다는 게 블록콘의 장점이다. 상업적인 용도가 아닌 개인 발행 상품권은 발행에 비용이 들지 않는다. 다만 신 대표는 이 상품권에는 이모티콘이나 온라인 스티커 등 ‘꾸미기’ 아이템을 유료로 판매할 계획이다. 다만 유료 꾸미기 아이템 가격을 500원 정도로 부담 없는 금액으로 책정해 블록콘 사용자 수를 늘리는 목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상품권 형태의 블록체인이 굳이 ‘블록체인’일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심도 들었는데 신 대표의 설명은 명쾌했다.


“무엇보다 기존의 상품권은 이중지불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명 콘서트 상품권을 여러명에게 판매하는 사기꾼들이 아직도 설치고 있는 것이 그 증거이며 블록체인은 이러한 이중지불의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디지털 데이터’로 만들어진 상품권인 만큼 쉽게 상품권을 분할하여 사용할 수 있어 여러 사람이 나누어 쓸 수도 있습니다.”


후자는 가령 스타벅스 정액 사용권 10만원짜리를 아들에게 3만원 딸에게 4만원 자신이 3만원으로 나누어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렇게 상품권의 사용 범위를 넓히고 친숙하게 확대하여 발행 기업이 독식하던 ‘낙전수입’도 줄여 상품권 구매자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설계하였다고 한다.


신 대표는 블록콘 사용처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7월 초부터 오프라인 대리점 21곳을 모집할 예정이며, 기존 대기업이나 대규모 프랜차이즈 아니면 발행하지 못했던 상품권을 동네쿠폰이라는 이름으로 낮은 수수료로 발행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오프라인 대리점을 통해 사용 가맹점 확산이 빠르게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신 대표는 “아직까지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제대로 작동하는 성공사례를 만들지 못했다”며 “협회장으로서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사용자가 많은, 그러면서 수익도 내는 비즈니스 성공사례를 만들어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모범사례가 되는 것이 기프트랜드의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도 상품권 시장의 절대 강자가 없기에 이 사업은 정말로 도전해 볼 만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블록체인뉴스> 이상훈 기자

0


인기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