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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리프슨 스크럼블 사장 "ICO 시절의 빗썸 같은 STO 거래소 GAX 만들 것"
  • 이상훈 기자
  • 등록 2019-03-13 20:49:03
  • 수정 2019-03-14 1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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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O 시장, 2020년에 10조 달러 규모 성장 예상
  • 실물자산 소유권을 토큰에 나눠 판매하는 STO 성장세 '눈길'

"STO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빌딩이나 대형 선박 등 실물에 자산 가치를 부여해 토큰화한 것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굿. 다 알고 있네요. 끝났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기자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에릭 리프슨(Eric Lifson) 스크럼블(SKRUMBLE) 사장 겸 공동창업자가 기자에게 한 말이다. 에릭은 적절히 유머를 섞어가며 쉽고 재밌게 스크럼블과 올해 론칭할 STO(증권형 토큰 발행) 전문 거래소 GAX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짧은 시간 동안 엄청 많은 정보들과 함께.


■ ICO 기반 암호화폐 시장과 전통 금융시장의 문제점들



▲ STO의 전망과 스크럼블이 준비 중인 STO 거래소 GAX에 대해 설명하는 에릭 리프슨 사장 [출처: 블록체인뉴스]



에릭은 먼저 금융 시스템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의 금융 시장에 대해 그는 전통 금융시장과 ICO로 나눴는데 전통 금융시장은 배타적이며 고액 자산가가 아니면 시장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가령 어떤 고액 자산에 대해서 우리나라나 캐나다(에릭은 캐나다인이다) 등 각 나라마다 법과 규제가 달라 일관되게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글로벌화 돼 있지 않은 시장이다 보니 유동성 문제도 발생한다.


ICO 시장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경제 펀더멘탈에 특히 취약하다. 많은 사용자와 투자자들이 동참한다고 해도 해당 암호화폐가 반드시 가격이 오른다고 보장할 수 없다. 시장주도적이고 규제가 없다 보니 문제가 많이 노출돼 있다. 실제 지난해 ICO에 기반한 암호화폐 시장은 신뢰를 잃어버려 1년 새 시장 가치의 90%가 증발했다.


간단하게 신·구 금융 시장 모두 문제점이 있다면 어떻게 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에릭은 그 해법이 STO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블록체인=암호화폐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STO 시장, 2020년까지 1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



▲ 캐나다에 본사를 둔 스크럼블은 46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수익을 내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기업이다. [출처: 블록체인뉴스]



에릭이 그 근거로 제시한 자료는 세계적인 회계 자문사 딜로이트가 내놓은 자료였다. 딜로이트는 2025년이 되면 전 세계 GDP의 10%가 블록체인 상에 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릭은 여기서 말하는 10%의 세계 자산이 ICO로 인해 만들어진 자산이 아니라 STO에서 비롯된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STO는 존재하는 실물 자산에 기초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그 시장 규모가 10조 달러(한화 약 1경132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니 에릭의 말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실제 에릭은 얼마 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시가 약 1억 달러짜리 건물을 상장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물론 실제 존재하는 '실물자산'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STO에 대한 의구심을 버렸고 거래할 수 있었다고.


에릭은 암호화폐 시장이 24시간 내내 연중무휴로, 국경 없이 전 세계에서 동시에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GAX 거래소 사업이다. 신뢰할 수 있는 STO를 사고 팔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 STO에 특화된 거래소가 없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미국 하면 아마존이, 한국에서는 11번가 같은 오픈마켓이 있지요. 그런 곳들처럼 증권화된 토큰을 안전하게 사고 팔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합니다."


■ 연내 STO 전문 거래소 GAX 13개국에 글로벌 론칭



▲ GAX 거래소는 우선 진출국가 13개국의 현지 법령과 규제를 준수하는 투명한 STO 거래소를 지향한다. [출처: 블록체인뉴스]



에릭이 공개한 로드맵에 의하면 GAX 거래소는 올해 3분기쯤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또 이미 50~60여 회사 또는 거래처와 손을 잡았다고 한다. 이는 50~60여 개의 고가 실물 자산이 GAX에 토큰화돼 상장될 것이라는 의미다.


에릭은 기자에게 "만약 2년 전에 암호화폐를 알고, 빗썸 같은 거래소를 알았더라면 투자를 했겠냐"고 물었다. 2년 후 정답을 알고 있는 기자의 대답은 "예스!". 에릭 역시 그런 시장의 요구사항이 있기에 GAX의 미래 성장 가능성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STO 거래소를 설립하고 각국의 실물자산을 토큰화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들이 무척 많다. 국가별 법률과 시장 환경, 각종 규제안 등을 모두 충족시켜야만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시킬 수 있다. 에릭은 이에 대해 "GAX는 현지 법규를 준수하고 있고, 그와 관련해 합법적 인증을 받은 유일한 '그린 인베스터'라고 강조했다. 스크럼블은 현재 13개 국가에 STO 거래소 관련 비즈니스를 론칭할 계획이며 국가별 현지 보안법을 모두 준수하고 있다. 한국 역시 스크럼블이 주목하고 있는 13개국 중 한 곳이다.


■ 풍부한 사업 성공경험과 다양한 기술특허 보유


▲ ICO 절정기 시절의 빗썸 같은 STO 거래소를 만들겠다는 에릭 리프슨 스크럼블 사장 겸 공동창업자 [출처: 블록체인뉴스]



이미 그와 유사한 프로젝트들이 생기고 있고, 또 자산 공유 개념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많다는 기자의 말에 대해 에릭은 "저희는 업계 전문가 40여 명으로 구성된 회사"라고 맞받아쳤다. 스크럼블의 CEO이자 또 다른 공동창업자인 데이비드 리프슨(David Lifson)은 브리티시 텔레콤과 8000만 달러 상당의 거래를 비롯해 수많은 100만 달러 이상의 상거래를 성사시킨 경험자이며 사장인 에릭의 아버지다. COO인 크리스틴 궈(Christine Guo)는 중국의 대형 IT 기업 알리바바의 창립차인 마윈과 함께 일하며 수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인물이다. 에릭 역시 캐나다 맥도날드에 맥카페를 성공적으로 론칭시킨 사업 경험이 있다.


올해로 5년차에 접어든 스크럼블은 지난해 500만 달러의 수익, 100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낸 '흑자회사'이기도 하다. 또 전 세계 46개의 특허와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 스크럼블이 STO 시장에 일찌감치 진입해 거래소를 세우는 만큼 성공은 당연하다는 자신감이 인터뷰 내내 에릭에게서 느껴졌다.


<블록체인뉴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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