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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또속' 리플, '한또속(한 번 또 속아보자)' 될까
  • 강현호
  • 등록 2018-11-19 17:54:07
  • 수정 2018-11-20 16: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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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셔터스톡]



2017년 가을까지 리플에는 '리또속(리플에 또 속니)'이라는 굴욕적인 별명이 따라다녔다. 오르나 싶으면 바로 거꾸러져 투자자들의 속을 태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7년 12월 550억 개의 XRP(리플의 코인명)가 동결됐고, XRP는 '다신 안 속인다'는 듯 그달 12일부터 폭등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 4일에는 3.76달러를 넘고 시가총액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3일 천하'였다. 7일 하락세로 돌아서 17일에는 0.95달러로 내리꽂혔다. '동전주'로 돌아오면서 황홀한 3일의 시간은 사라졌다. 투자자들의 웃음도 사라졌다.


▲ 리플의 2018년 시세 추이. 1월의 상승이 인상적이다 [출처: 코인마켓캡]


그러나 9월부터 다시 상승 낌새가 보이기 시작했다. 국가 간 송금 결제 플랫폼 엑스래피드(xRapid) 출시 소식과 기존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 소식 등 호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11월 15일, 비트코인 6000달러 선이 무너진 날 XRP는 이더리움을 제치고 시총 2위로 올라섰다. 19일 현재 2위를 여전히 유지 중이다.


이제 XRP가 연말까지 1달러를 넘을 것이란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리또속'이 '한또속(한 번 또 속아보자)'이 될지는 2018년 하반기 큰 관심사다.


'말로만' 블록체인? '동네북' 동전주?


리플은 2004년 세계 은행 간 송금을 위한 서비스로 개발된 '리플페이(Ripplepay)' 플랫폼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이 더해진 기업이다. 태생부터 금융 거래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정산 시스템과 환전/송금 네트워크가 존재한다. 특이한 건 채굴 없이 리플 랩스(Labs)가 XRP를 발행한다. 또한 소수의 노드가 원장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블록이 완성된다. 이러하니 '말로만' 블록체인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발행될 총 XRP의 양은 1000억 개다. 압도적 물량 덕분에 사랑받는(?) 동전주다. 동전주다 보니 투자의 진입장벽이 낮고 거래량도 많다. 문제는 동전주 특성상 상승장에서는 대박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도 그만큼 충격이 크다는 것이다.


9월, 호재가 시작됐다


올해 리플의 대표적 호재는 '엑스래피드(xRapid)' 발표다. 엑스래피드는 XRP를 활용한 국제 송금 결제 서비스다. 현재 엑스래피드의 고객사는 3곳으로 머큐리FX와 쿠알릭스, 캐털리스트코퍼리트페더럴크레딧유니언이다. 이들 외에도 미국 웨스턴유니온과 머니그램도 리플과 파트너십을 맺은 만큼 엑스래피드 도입 확률이 높다.


엑스래피드에는 XRP가 사용되기 때문에 코인 상승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그런데 국가 간 송금에 특화됐다는 것은 기존의 송금 시스템인 스위프트코드와 겹친다. 스위프트코드는 현재 쓰이는 보편적인 방법이지만 송금하면 수취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며 수수료도 많이 든다. 또한 송금에 따라 내야 하는 정보가 많은 편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 행사 중 가진 인터뷰에서도 "우리(리플)가 매일 하는 일은 스위프트의 영역을 빼앗는 작업"이라 밝히기도 했다.


■ 호재 그리고 호재... '1달러' 안착이 고비


XRP가 나스닥 첫 상장 코인이 될 것이라는 뉴스와 아메리칸엑스프레스(American Express)와의 파트너십,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의 자회사와 국가 간 지불 결제를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의 호재도 있다. 연이은 호재 속에서 가장 큰 관심은 올해가 가기 전에 XRP가 1달러를 돌파하느냐 여부다. 한마디로 지폐주가 되느냐인데 전문가들은 1달러 돌파 여부에 긍정적인 편이다.


니겔 그린(Nigel Green) 드비어그룹 CEO는 "XRP가 올해 1달러에 도달할 것"이라 주장했다. 마루앙 가르손(Marouane Garson) 아뮬렛(Amulet) 관리이사는 "(엑스래피드) 파트너가 XRP를 활용하기 시작하면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며 "그러면 1달러는 오히려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책 '나는 가상화폐로 3달 만에 3억 벌었다'의 저자인 빈현우 암호화폐 전문가는 10월 한 방송에 출연해 "현실적으로 실용화에 접근했다"며 XRP를 유망 암호화폐로 꼽기도 했다. 필립 넌(Phillip Nunn) 블랙모어그룹 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리플은 암호화폐 업계의 마이크로소프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전망은 과거와 현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투자의 결과는 사람이 만든다. 호재가 결과로 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리플에 대해 별다른 악재는 보이지 않는다. 투심을 '반쯤은' 접어두고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그러면 '리또속'이 '한또속'으로 바뀌지 않을까.

<블록체인뉴스> 강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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