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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14 1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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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쇄된 퓨어빗 홈페이지 화면


지난 9일,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충격에 휩싸였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열겠다고 ICO를 진행한 퓨어빗의 '야반도주' 때문이다. 뒤이어 올라온 사과문 논란과 모금 월렛 주소에서의 수상한 거래내역, 계획적으로 사기를 준비했던 사업 초기 정황까지 공개되어 충격은 더욱 커졌다. 사업 시작부터가 이름처럼 '퓨어'하지 않았다.


퓨어빗은 '채굴형 거래소'를 표방하며 거래소 수익의 90%을 ETH(이더)로 배당, 거래 수수료의 100%를 자체 토큰으로 보상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투자를 받았다. 그렇게 모인 투자금이 1만3678ETH, 약 32억원이다.


암호화폐 보안 플랫폼인 센티넬 프로토콜이 13일 배포한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퓨어빗은 ▲사업자등록번호 조작 ▲팀 구성 정보 미공개 ▲KYC 미실행 ▲웹사이트 카피 의혹 ▲ ICO 프리세일 일주일 전 도메인 등록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포착됐다.


퓨어빗의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팅방이 폐쇄되는 등 사기가 명확해진 이후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이더스캔 등을 통해 퓨어빗이 모금을 받았던 월렛 주소를 바탕으로 거래 내역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추적 중에서 여타 거래소 주소로 이더리움이 입금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논란은 커져 갔다. 업비트의 경우 의심되는 계정에 제한조치를 취했다는 공지사항을 당일 저녁에 올렸다.

나흘 후인 13일, 퓨어빗 관계자의 글로 보이는 사과문이 올라왔다. 그런데 사과문은 이더스캔 내 주소 코멘트 난에 올라왔다. 문제는 정말 퓨어빗 측에서 쓴 것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참고로 해당 주소는 '피싱'으로 표기됐다.


▲ 사과문이 올라온 월렛 주소. 피싱 경고창이 붙었다. [출처: 이더스캔]


작성자가 정확히 누구인지 알 수 없어 한 번, 이더리움을 돌려주기 위해 요구한 정보 항목에서 또 한 번 투자자들은 '폭발'했다. 사과문에서 요구한 정보는 TXID(거래번호) (전송 당시) 거래내역의 지갑이 거래소 지갑인지에 대한 여부 거래소 월렛일 경우 거래소에서 발급받은 API, 시크릿 키였다. 시크릿키를 요구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비유해 공인인증서를 달라는 셈이다. 만약 사과문 작성자가 퓨어빗 인사가 아니라면 2차 사기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을 두고 업계에서는 두 가지 목소리가 나왔다. 첫 번째는 법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것. 최소한의 법적 규제 및 가이드라인이 있었다면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거라는 의견이다.


투자자들의 마인드가 신중해져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과거 호황 때를 잊지 못한 투심이 '사기의 유혹'을 키웠다는 것이다. 이장우 블록체인아카데미 원장은 "그동안 거래소의 이른바 '펌핑'이 극심했고, 이에 투자 심리가 편승한 게 사실"이라며 "내가 투자하는 곳이 어떤 곳이고, 누가 참여하는지에 대한 검증이 부족한 상태에서 커뮤니티 등의 호재에 좌우되는 투자 심리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뉴스> 강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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