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8-11-02 19:06:15
  • 수정 2018-11-05 11:10:35
기사수정



블록체인의 가능성과 활용범위는 실로 무궁무진합니다. 단순히 '가상화폐' 수준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파급력이 어마어마하지요. [블록체인 딜리버리]는 그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신시장을 개척하는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가장 따끈따끈하고 주목할 만한 블록체인 기술을 만나보세요. <편집자 주>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섣불리 손이 가지 않는다. 재미를 주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PC가 처음 나왔을 때 플로피디스크에 담았던 추억의 게임이 생각나는 수준이랄까. 블록체인을 경험해 보자는 사명감(?)이 아니면 관심조차 두지 않을 정도다.


비트매트릭스는 기존 블록체인 게임의 단점을 해결하고 게임의 재미와 블록체인의 가치를 동시에 제공하는 게임을 만들고 있다. 정창윤 비트매트릭스(Bitmatrix) 대표를 만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 정창윤 비트매트릭스 대표 [출처: 블록체인뉴스]


■ 모바일 블록체인 게임을 만들다


정 대표는 지금의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아쉬움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은 개념과 기술에 초점을 맞추는 원론주의자들이 많다”고 꼬집었다. 대부분의 전문가가 탈중앙화, 익명성, 합의 알고리즘, 속도 등 블록체인의 개념과 기술을 알리는 데에만 급급하고 정작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 없다는 것. 실제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나 솔루션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는 “이제부터는 비즈니스와 결합해 일반인에게 블록체인의 가치를 직접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일찌감치 실체가 있는 비즈니스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그가 선택한 분야는 게임이다. 블록체인 게임 '크립토키티'가 나왔을 때 게임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면 새로운 비즈니스가 가능하리라 판단했다는 것. 그는 “성공적인 블록체인 비즈니스는 게임 분야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단언했다.


정 대표의 생각처럼 게임은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특히 모바일 게임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체 게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 물론 이런 분위기에 맞춰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모바일 게임이 없다. 정 대표는 “지금의 블록체인 게임은 대부분 PC만 지원한다”며 “대중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선 장르가 무엇이든 간에 모바일 게임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트매트릭스가 지난 3월 모바일 기기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 비트펫(BitPet)을 선보인 것도 이런 이유다. 비트펫은 토끼 캐릭터를 진화하거나 강화한 후 거래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이다. 정 대표는 “세계 최초의 모바일 블록체인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 비트매트릭스가 지난 3월 발표한 모바일 블록체인 게임 비트펫 [출처: 비트매트릭스]


■ 이더리움 말고 하이퍼레저 패브릭


비트펫을 선보인 이후에도 정 대표의 아쉬움은 가시지 않았다. 너무 단순했기 때문. 물론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블록체인 게임이 비슷하다. 카드를 구입해 진화나 강화하고 거래하는 수준이다. 그는 “속도나 수수료 문제 때문에 이더리움 네트워크 안에서는 그 정도밖에 구현할 수 없다”며 “재미 요소는 덜하고 블록체인의 가치도 충분히 발현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속도가 빠르고 일반 게이머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고 게임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트매트릭스는 메인넷을 따로 구축하기로 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는 답이 안 나온다고 판단하고 리눅스재단의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선택했다. 덕분에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12만 TPS까지 확보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충분하다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이기 때문에 개발사 마음대로 운영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협력사와 서비스 공급자, 파트너, 협회 등 여러 곳에 노드를 배치해 투명하게 운영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불투명하게 운영하면 우리만 손해”라고 덧붙였다.


게이머가 원하면 자신의 자산을 이더리움 네트워크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하이퍼레저 패브릭으로 메인넷을 구축하고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연결해 놓은 것. 덕분에 자산을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


▲ 하이퍼레저 패브릭으로 메인넷을 구축하고 있다 [출처: 비트매트릭스]


비트매트릭스는 게임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올리지 않는다. 데이터 전체를 올리면 마우스 클릭이나 터치하는 동작마다 컨트랙트가 발생한다. 물론 처리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게임을 즐길 수가 없는 것. 그래서 게임 내 아이템이나 포인트 등 자산에 대한 부분만 블록체인으로 처리한다.


자체 지갑도 만들었다. 자체 코인을 비롯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다양한 암호화폐를 저장하고 거래할 수 있다. 올해 초 이미 구현했으며 지금은 메인넷에 올린 상태다.


비트매트릭스 플랫폼 내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건 VX 코인이다. 또한 게임마다 따로 코인을 만들 수 있다. 외부 개발사의 경우 게임 내에서 사용하는 토큰의 활용처 등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캐릭터나 아이템, 포인트 등 자산을 쉽게 거래할 수 있다.


아직 ICO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실체를 먼저 만들고 그 이후에 ICO를 진행하려고 했던 것. 현재 일정과 규모를 조율하는 중이다. 정 대표는 “메인넷이나 월렛 등 기술적인 부분은 수월하게 개발되고 있고 실체가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재미있고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을 위해


현재 비트매트릭스는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그래픽을 강화하고 재미있는, 게임다운 게임 말이다.


▲ 3D 그래픽으로 구현한 비트골프 [출처: 비트매트릭스]

▲ [출처: 비트매트릭스]


제일 먼저 선보이는 건 비트골프(Bitgolf)다. 3D 그래픽으로 구현한 골프 게임으로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프로 골퍼의 모션을 캡처했다. 정 대표는 “꾸준히 인기를 누리는 것이 골프 장르”라며 “아이템을 거래하기도 좋고 재미 요소도 넣을 수 있어 캐주얼 게임의 재미와 블록체인의 가치를 동시에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달 말 1차 클로즈드 베타테스트(CBT)를 거쳐 12월에 PC와 모바일 버전을 모두 론칭할 예정이다.


모바일용 대전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일반 게임으로는 이미 많이 나와 있는 장르다. 하지만 여기에 블록체인을 더한 건 처음이다. 이달 내에 아이템 프리세일을 가진 후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모노폴리 등 여러 가지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기존의 게이머가 유입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재미는 물론이고 게임의 퀄리티를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초 블록체인 게임을 선보이고 운영하면서 쌓은 기술력과 보안, 노하우를 모두 쏟아 단조로운 플레이를 개선하고 재미를 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년 메인넷을 론칭할 때는 5개의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 캐주얼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접목이 어려운 게임 개발사를 공략해 자사 플랫폼에 넣을 계획도 하고 있다. 수수료를 낮춰 저렴한 비용으로 글로벌 퍼블리싱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 [출처: 블록체인뉴스]


■ 사용자 확보를 위한 노력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라도 게이머가 없으면 소용없다. 비트매트릭스는 게이머 확보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른데 비용을 쓰지 않고 게이머에게 직접 혜택을 주겠다는 것.


게임을 플레이할 때마다 계속 VX 코인을 제공하고 새로운 게임을 론칭할 때 에어드랍으로 공유하는 등 전체 물량의 10%를 게이머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심지어 아이템 거래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도 다시 게이머에게 나눠준다.


정 대표는 비트매트릭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선점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우리가 기술에서 앞서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비즈니스 측면에서 남들보다 빨리 시작했다”며 “그동안 쌓은 운영 노하우, 기술력 등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모든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고 만족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블록체인뉴스> 한만혁 기자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blockchainnews.co.kr/news/view.php?idx=2849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유튜브 바로가기 오른쪽
인기 프로그램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