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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17 11:39:37
  • 수정 2018-11-19 09: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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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셔터스톡]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맞수인 비티씨코리아닷컴과 두나무가 다시 맞붙는다. 비티씨코리아닷컴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을, 두나무는 업비트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두 거래소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를 대표하는 '투 톱'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두 회사가 'DEX(Decentralised EXchange)',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다시금 맞붙는 모양새다. 비티씨코리아닷컴은 '빗썸 DEX'를, 그리고 두나무는 '올비트'를 통해 이전 중앙화 거래소(CEX)에 이어 라이벌 대결을 펼치게 됐다.


■ 탈중앙화 거래소로 자존심 대결


탈중앙화 거래소란 자신의 월렛(지갑)에 암호화폐를 가진 상태에서 중개자 없이 직접 거래하는 거래소다. 기존 중앙화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킹 및 암호화폐 탈취를 방지할 수 있다. 거기에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해킹과 수수료에 민감한 투자자들에게는 확실한 장점이다.


선제 공격은 두나무가 시작했다.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가 투자하고 블록체인 기업 오지스(Ozys)가 개발한 탈중앙화 거래소 '올비트'는 지난 7월 오픈했다. 약 3개월 후, 올비트는 코인마켓캡 거래량 기준 탈중앙화 거래소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순위로는 22위다.

이에 비해 몇 개월 간 빗썸의 행보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였다. 자체 코인 발행 좌절, 해킹 등으로 홍역을 치렀다가 BK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그리고 14일 기준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 코인힐스, 코인마켓캡 등에서 거래량 세계 1위를 탈환했다. 슬럼프를 딛고 숨 고르기 중인 빗썸의 새로운 무기는 탈중앙화 거래소 '빗썸 덱스'다.


세계의 암호화폐 거래소도 탈중앙화 거래소에 주목 중이다. 중국 기반의 거래소 바이낸스는 '바이낸스 DEX'의 베타버전을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론칭할 계획이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탈중앙화 거래소가 암호화폐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 빗썸 덱스 "중앙화 1위에서 탈중앙화 1위로"


빗썸 DEX는 모든 거래가 블록체인상에서 이뤄진다. 빗썸 측은 "그만큼 거래소가 투명하게 운영되고, 이용자 본인 외에는 자산 이동 권한이 없으므로 보안 측면에서도 뛰어나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암호화폐를 보관하지 않으며, 이용자는 자신의 지갑을 생성해 그 안에 자신의 암호화폐를 보관해야 한다.


▲ 빗썸 DEX 시세 화면


빗썸 DEX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메타마스크(Metamask) 월렛을 만들어야 한다. 일명 '여우지갑'이라 불리는 메타마스크는 구글 크롬에서 익스텐션(확장 프로그램)으로 다운받아 쓰는 월렛이다.


빗썸 DEX는 싱가포르 기반 핀테크 기업인 원루트네트워크의 R1프로토콜 기반으로 설계됐다. 빗썸 측은 이를 통해 안정적인 거래량과 자산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으며, 탈중앙화 거래소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전송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다고 밝혔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 DEX는 투자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한 일환으로 아직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단계"라고 밝혔다. 올비트와 같이 자체 토큰을 도입할지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으며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 두나무 "탈중앙화 거래소 세계 1위를 고수하라"


깜짝 1위였다. 지난 7일 암호화폐 통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서 올비트는 일 거래량 약 875억원을 기록해 전 세계 거래소 22위를 기록했다. 탈중앙화 거래소로는 1위다. 또한 수수료를 유료화한 시점에서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도 주목을 끌었다.


올비트는 월렛을 두 가지 방법으로 만들 수 있다. 올비트 내에서 월렛을 만들거나 기존에 쓰던 월렛을 불러다 쓸 수 있다. 빗썸 DEX보다는 선택지가 하나 더 있는 셈이다. 거래 속도 면에서는 이더리움 사이드체인을 통해 초당 1000건 수준으로 거래를 체결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 올비트 시세 화면


또한 자체 토큰인 에이팟(Apot)도 마련했다. 8일 상장된 에이팟은 투표 및 코인 리포트 작성의 보상으로 받을 수 있으며, 거래 시에도 채굴이 가능하다. 거래소 이용자 유입과 거래 활성화를 노린 전략이다.


■ 탈중앙화 거래소, 대세지만 거래 속도 향상이 관건


탈중앙화 거래소에 대한 관심과 시선은 이미 무시 못할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의 탈중앙화 거래소는 베타테스트를 막 벗어난 단계다. 빗썸 DEX의 경우 17일 기준으로 덴트, 오미세고, 질리카 등 10개 코인이 상장돼 거래 중이다. 올비트에서는 16개 코인이 거래되고 있다.


이래학 싱코 전략·리서치팀장은 "암호화폐 간 거래에서는 탈중앙화 거래소가 대세가 될 것"이라며 "중앙화 거래소의 (탈중앙화 거래소) 진출 역시 이러한 대세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향후 과제에 대해서는 "거래 처리 속도 향상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빗썸과 두나무, 2차전의 승자는 누굴까? 탈중앙화에 대한 올곧은 믿음에 승리의 답이 있지 않을까. 아마도 그 '믿음'을 실천하는 이가 승자일 것이다.


<블록체인뉴스> 강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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