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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15 16:50:09
  • 수정 2018-11-19 09: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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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셔터스톡]



블록체인발 폭풍은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스마트폰은 사람에게 가장 개인적이고도 친근한 물건이다. 24시간 함께하고 개인정보와 기록이 가장 많이 담긴 '디지털 일기장'이다.


2007년 6월 29일, 아이폰이 탄생한 날이다. 그전에도 스마트폰은 존재했지만 멀티터치와 앱스토어 탑재는 혁명이었다. 지금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은 그 토대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제 '제2의 혁명'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바로 블록체인 폰이다. 탈중앙화와 보안이라는 블록체인의 장점은 스마트폰에도 매력적이다. 앞에서 말했듯 스마트폰은 가장 개인적인 디지털 디바이스이기 때문이다.


현재 블록체인 폰을 개발 중이거나 개발한다고 알려진 곳은 총 4곳이다. HTC, 화웨이, 시린랩스, 펀디엑스다. HTC는 22일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린랩스의 경우 디자인을 공개한 상태로 대만의 폭스콘과 제휴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화웨이는 정확한 일정과 제품이 나와 있지 않지만 개발을 적극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다. 펀디엑스는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제품을 공개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이 네 업체의 블록체인폰은 어떤 모습일까? 그들이 꿈꾸는 '제2의 혁명'은 완성될 수 있을까?


■ HTC·화웨이 "제품을 만들어본 경험, 어디 가지 않는다"


HTC는 안드로이드 초기에 잘나가던 업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반격과 애플의 중저가형 모델 출시 등으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 0.3%을 기록, 과거의 영광은 모두 사라졌다. 아마도 HTC의 블록체인 폰 '엑소더스(EXODUS)'는 이러한 상황에서 탈출하고픈 염원을 담은 것일지도 모른다.


▲ 엑소더스 폰 티저 이미지[출처: HTC 엑소더스 인스타그램]

엑소더스에 대해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강화된 보안에 중점을 두며 암호화폐 월렛을 지원한다는 정도다. 또한 초기에 검토되었던 개인 간 암호화폐 거래는 지원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IT 매체 더 버지는 '엑소더스'가 암호화폐 거래 기능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며, 개인용 암호화폐 월렛과 이더리움 기반 게임 '크립토키티'를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엑소더스는 22일에 발표 예정이다.


화웨이의 블록체인 폰은 아직 실체가 없다. 단지 개발 협의 중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블룸버그통신은 화웨이가 구글 안드로이드와 이스라엘 스타트업 시린랩스의 OS를 탑재한 스마트폰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 [출처: 셔터스톡]


블록체인에 대한 화웨이의 관심은 그동안 지속적이었다. 화웨이는 자체 앱스토어인 앱갤러리에 비트코인 월렛 앱을 배포해 보관 및 거래를 지원한 바 있다.


전세계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2위의 기염을 토한 화웨이가 1위로 올라서기 위한 승부수는 두 가지, 새로운 카테고리 창출 혹은 판매량 증가일 것이다. 새로운 카테고리 창출은 아마도 블록체인 폰이 되지 않을까?


■ 시린랩스·펀디엑스 "새 술은 새 부대에"


HTC와 화웨이가 스마트폰을 만들어본 이들이었다면, 시린랩스와 펀디엑스는 그야말로 '새파란 신인'이다. 스마트폰을 만들어보지 않았던 애플이 시장의 판을 바꾼 것이 그들의 꿈일 것이다.


이스라엘의 기업 시린랩스는 '핀니(Finny)'라는 블록체인 폰을 개발 중이다. 현재 디자인은 공개된 상태로 대만 폭스콘과 개발 및 양산에서 협력 중이다.

▲ 핀니 폰 [출처: 시린랩스]


핀니는 암호화폐 월렛과 암호화폐 기반 쇼핑몰 결제 기능, 디앱을 이용한 토큰 변환 기능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핀니만의 장점은 월렛 주소나 개인키 입력 대신 홍채와 지문인식을 지원하는 것이다. 핀니는 한국, 일본, 미국, 영국, 베트남에서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펀디엑스의 블록체인 폰은 그야말로 깜짝 등장이었다. 펀디엑스의 '엑스폰'은 10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엑스블록체인 서밋(X Blockchain Summit)'에서 첫 등장했다.


원래 펀디엑스는 블록체인 기반 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 결제 서비스 기업이다. 왜 펀디엑스가 스마트폰을 만들었을까? 블록체인과 디앱 사용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의 기능에 블록체인을 이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 엑스폰 티저 이미지 [출처: 펀디엑스 미디엄]


엑스폰은 자체 블록체인 생태계인 '펑션 엑스'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펑션 엑스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소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인터넷의 'http' 프로토콜이 아닌 'fxtp://xxx.pitt'를 입력하는 식으로 알려졌다. 펑션 엑스 내 엑스폰은 노드가 되며 고유한 주소와 개인 키를 부여받는다. 번호 없이 주소와 개인 키로 이용하는 것이다.


■ 지금의 블록체인 폰, 선점 효과를 위한 보여주기일까?


블록체인 폰을 개발하는 곳은 아직 많지 않다. 그나마 시장점유율 2위 화웨이는 정확한 실체도 확인되지 않았다. 과연 블록체인 폰은 무엇이 강점일까?


지금까지 실체가 어느 정도 드러난 블록체인 폰의 기능은 ▲암호화폐 지갑 내장 ▲높은 보안성 ▲개인 간 토큰 거래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블록체인 폰에 대해 "그냥 보여주기 식이다"라며 "아직 기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는 상태에서 홍보나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비판적으로 보는 입장이다.


한마디로 블록체인 폰이 가야 할 길은 확실하다. '생활 속 변화를 일으킬 디앱'을 찾는 것 아닐까? 블록체인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써보고 싶다'고 느끼게끔 만드는 외형적 요소나 킬러 디앱의 존재가 중요할 것이다.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이 아닌 아이폰이 세상을 바꾼 것처럼 말이다.


5년 후, 10년 후 블록체인 폰의 모습이 이 기사에서 언급한 기능보다 더 풍성해지길 기원한다. 기사 제목에 '1차전'이라고 명시한 이유가 그것이다.


<블록체인뉴스> 강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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