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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0-11 10:50:23
  • 수정 2018-11-15 11: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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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의 가능성과 활용범위는 실로 무궁무진합니다. 단순히 '가상화폐' 수준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파급력이 어마어마하지요. [블록체인 딜리버리]는 그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신시장을 개척하는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가장 따끈따끈하고 주목할 만한 블록체인 기술을 만나보세요. <편집자 주>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통적인 자산과의 결합을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금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금을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해 간편하게 소유하거나 거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방(Keumbang)'은 금을 디지털 자산으로 바꿔 기존 거래 방식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단순히 금을 토큰화하고 보증서를 블록체인에 넣는 수준이 아니다. 임진리 금방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 [출처: 블록체인뉴스]



■ 귀금속에 블록체인을 더하다, 금방


금방은 금을 비롯한 귀금속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한 프로젝트다. 금과 쥬얼리를 토큰으로 변환하고 이를 통해 거래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가격도 저렴하게 공급하고자 한다. 금방은 금과 골드바를 비롯해 쥬얼리까지 귀금속 관련 제품을 모두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임 대표가 금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부모가 오랫동안 서울 종로구에서 귀금속 도소매업에 종사했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다. 4년간 현업에 종사하기도 했다. 그는 블록체인 스타트업 금방을 통해 현업에서 느꼈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한다.


금방의 목표는 두 가지다. 기존의 비효율적인 거래 방식을 개선하고 온라인 매장의 높은 가격을 오프라인 매장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것이다.


■ 낡은 거래 방식을 개선한다


귀금속 시장의 거래 방식은 여전히 과거 방식 그대로다. PC가 나오고 모바일, 무선 네트워크가 발전했지만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임 대표는 "지금까지 귀금속이나 현업 종사자의 성향을 고려한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실제 귀금속 업계 종사자는 거래 대금을 결제할 때 금은 금으로만 계산한다. 금덩어리를 자르고 저울에 달아 거래한다. 일일이 도매상을 찾아다니면서 실물로만 거래한다. 결제대금 처리를 위해 소요되는 시간이 하루 평균 30분 이상이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건 기본이고, 금을 절단하면서 손실이 생기기도 하고 직접 운반하느라 분실이나 도난의 위험도 있다.


금방은 이런 불합리한 과정을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하고자 한다. 실제 금이 아닌 토큰을 이용하면 금을 절단하면서 생기는 손실을 줄일 수 있고 번거롭게 금을 들고 다닐 필요도 없다. 거래 증명을 남길 수 있어 유통 과정을 추적하기도 용이하다. 임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버리는 시간과 노력 없이 본업에 집중하고 매출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 [출처: 금방]



■ 오프라인 가격 경쟁력을 온라인에서도


임 대표는 "금의 경우 온라인 매장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1.5배 이상 비싸다"고 말한다. 온라인 매장의 경우 소매상이 금을 매입한 후 재판매하는 방식이라는 것. 이때 소매상이 매입한 금에 대해 세금이 발생하고 온라인 매장의 가격은 이 부분을 반영해 책정되기에 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비싸지는 특수성이 발생한다.


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교환거래 방식을 통해 도매상이 보유한 금이 소매상을 거쳐 바로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소매상이 금을 매입할 필요가 없으니 세금이 줄어든다. 그만큼 가격 차이가 나는 것. 귀금속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현상이다.


이런 이유로 귀금속 시장은 온라인 판매 비율이 6%에 불과하다.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에 차이가 나니 오프라인 매장을 더 찾게 된다.


금방은 온라인 매장의 높은 가격도 토큰화를 통해 끌어내리고자 한다. 금을 토큰으로 바꾸면 온라인으로 거래해도 소매상이 금을 매입할 필요 없이 바로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 그러니까 오프라인 매장에서 거래하는 것처럼 금을 매입할 때 발생하는 세금 없이 바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임 대표는 "토큰화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의 교환거래 방식을 온라인 거래에서도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물론 이를 통해 거래를 투명하게 하고 금 거래를 양성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얻을 수 있다.


■ 두 가지 스테이블 토큰


암호화폐는 금 토큰과 쥬얼리 토큰 두 가지로 만든다. 둘 다 ERC20 기반으로 스테이블 토큰이다. 각각 금 1그램과 미국 1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토큰을 두 가지로 만든 것은 귀금속 업계 종사자의 심리를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다. 앞서도 말했듯이 업계 종사자라면 금은 금으로만 거래해야 한다. 시세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거래하던 방식이 그대로 굳어진 부분도 있다. 그래서 금방은 금에 대응하는 금 토큰을 굳이 별도로 만들었다. 역시 현업에서 종사한 경험이 있어야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금방은 현재 ICO를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 [출처: 금방]



■ 서비스는 구축 완료


금은 시세에 민감하다. 그래서 다른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 금방은 하이퍼레저, 버로우, 이더리움 등 대부분의 블록체인 솔루션을 검토한 결과 플랫폼은 하이퍼레저 패브릭으로 구현하고 거래 내역은 이더리움에 기록하는 방식을 사용하기로 했다. 비록 하이퍼레저 패브릭에 있는 거래내역이 이더리움으로 바로 동기화되지는 않지만 빠른 처리 속도를 위한 선택이다.


현재 프로토타입은 개발을 마친 상태다. 단 하이퍼레저 소투스(Sawtooth) 기반으로 개발한 터라 하이퍼레저 패브릭으로 구현하는 중이다. 아직 출시하지는 않았지만 이더리움 디앱(dApp) 개발도 끝마쳤다.


임 대표는 "지금 시점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추후 기술의 발전 상황을 보고 빠른 속도와 신뢰성을 보장하는 플랫폼이 나오면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방은 오는 11월 말까지 실제 테스트 환경을 구축하고 내년 2월에 실제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 서비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지금은 금방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덕분에 도소매업 등 30곳 이상을 이미 확보한 상태. 최근에는 귀금속 전문점 한국표준금거래소와도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들에게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보다 금방 서비스가 제공하는 혜택을 강조했다. 편의성과 효율성 등 기존 거래 방식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 말이다. 또한 저렴한 수수료도 장점이다. 금방은 다른 서비스보다 낮은 0.1%의 수수료만 부과한다. 실제 도소매상을 대상으로 시장 조사한 결과 그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책정했다는 것이 임 대표의 설명이다.


▲ [출처: 블록체인뉴스]



그는 실제 서비스가 나오고 온라인 거래에서 오프라인 못지않은 가격을 제시하면 이용자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임 대표는 온라인 시장 거래량이 높은 돌반지를 시작으로 추가 구매가 일어나도록 다양한 제품을 준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한 안정성과 신뢰성을 위해 내년 1월에는 한국거래소에 실물 금 거래 사업자 회원으로 가입할 예정이다.


금방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기존 거래 방식의 불편함을 겪고 있는 해외 시장까지 타깃으로 하고 있다. 임 대표는 "나아가 전 세계 귀금속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다"며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도 세법, 조세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록체인뉴스> 한만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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