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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9-10 14:32:47
  • 수정 2018-11-14 16: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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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그룹 `블록체인` [출처: AF엔터테인먼트]



블록체인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블록체인'이라는 그룹명을 가진 보이그룹이 데뷔해 눈길을 끈다.


지난 6일 공식 데뷔한 보이그룹 '블록체인(Block Chain)'은 AF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선, 재호, 유근, 연, 범 등 5명의 남성으로 구성됐다. 데뷔 앨범은 작곡가 김한규를 필두로 한 '웨이브팩토리' 사단이 담당했다.


그룹명과 동일한 1집 타이틀곡 '블록체인'은 트랩 장르가 가미된 하우스비트 EDM 장르이며 다양한 리듬의 변화를 주는 곡. 아쉽지만 그룹명과 타이틀곡 제목만 '블록체인'일 뿐 실제 블록체인과는 무관하다. 그룹 소개에도 멤버에게도, 심지어 타이틀곡 가사에서도 블록체인과의 연관성은 한 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왜 그룹명을 '블록체인'으로 했는지 궁금증이 도져 기획사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처를 찾기 어려웠다. 음반 유통사 내츄럴리뮤직에도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 `암호화폐 전도사`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일본의 걸그룹 `가상통화소녀` [출처: 가상통화소녀 공식트위터]


보이그룹 '블록체인'의 등장은 오히려 잊고 있던 일본 걸그룹에 대해 궁금증을 일으킨다. 이미 일본에서는 1월 초 주요 암호화폐(일본은 암호화폐라는 표현 대신 가상통화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 이름을 본딴 8인조 걸그룹 '가상통화소녀(仮想通貨少女)'가 데뷔했다. 가상통화소녀는 각각의 멤버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네오, 에이다, 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를 담당한다. 급여도 해당 암호화폐로 받고, 팬들은 가상통화소녀의 앨범이나 기념품을 암호화폐로 결제해야 구입할 수 있다.


이들 가상통화소녀는 지난 1월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 해킹 사태로 직접적인 손해를 입기도 했다. 급여를 암호화폐로 받는 탓에 소속사에서 급여를 코인체크에 보관했고, 해킹 여파로 모든 계좌가 동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 최초 암호화폐 걸그룹에 자부심을 갖는 이들은 소속사가 엔화로 급여를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거절했다. "가상통화 걸그룹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면서 거래소가 정상 복구된 후 암호화폐로 지급받겠다고 말한 것이다. 물론 지금도 암호화폐 시세가 하락해 급여가 감소하고 있지만 현재도 가상통화소녀는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암호화폐에 대해 소개하는가 하면, 암호화폐 홍보대사로 열심히 활약하고 있다.


블록체인 산업이 확산되며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들이 눈에 띄지만 보이그룹 '블록체인'은 그런 면에서 '가상통화소녀'와 비교된다. 유명세만을 차용한 가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표방한 걸그룹. 어느 쪽이 팬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을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 종사자와 투자자라면 가상통화소녀를 응원하게 되지 않을까?


<블록체인뉴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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