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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8-30 13:43:36
  • 수정 2018-08-31 12: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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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의 가능성과 활용범위는 실로 무궁무진합니다. 단순히 '가상화폐' 수준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파급력이 어마어마하지요. [블록체인 딜리버리]는 그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신시장을 개척하는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가장 따끈따끈하고 주목할 만한 블록체인 기술을 만나보세요. <편집자 주>


IT 기술이 발달하면서 많은 기업이 전자문서를 도입하고 있다. 지금은 관공서나 병원 같은 곳에서도 각종 서류를 전자문서로 교체하는 추세다. 하지만 전자문서는 위변조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해당 기관이 발행한 원본인지 신뢰할 수 있는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


애스톤(ASTON) 프로젝트는 전자문서에 최적화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신뢰성을 높이고자 한다. 애스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조영준 엑스블록시스템즈 CSO를 만나 전자문서와 블록체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 [출처: 블록체인뉴스]


■ 전자문서에 블록체인을 더한 이유


엑스블록시스템즈는 지난 2016년 5월 설립했다. 처음에는 핀테크 영역을 생각했다. 사설인증, 생체인증, 블록체인 등 보안 인증 솔루션과 서비스를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7년 초 전자문서 인증으로 눈을 돌렸다. 김승기 엑스블록시스템즈 대표가 만든 두리안 서비스에서 착안한 것. 두리안은 개인 간 발생한 송금 내역을 전자문서로 발급하고 공인전자문서보관소에 저장한다. 일반적인 계약서와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되는 것. 추후 문제가 생겼을 때 법원에 증거자료로도 제출할 수 있다.


엑스블록시스템즈는 여기에서 공인전자문서보관소의 역할에 주목했다. 공인전자문서보관소는 전자문서가 원본인지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분을 블록체인 기술로 대체하면 별도 기관을 거치지 않아도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조 CSO는 “블록체인은 인류가 지금까지 만들었던 기술 중 정보의 무결성을 증명하기 위한 최적의 기술”이라며 “블록체인 만큼 원본을 강력하게 보존하는 기술은 없다”고 강조했다. 기존 금융권처럼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이나 보안장치, 인프라 등을 구축하지 않아도 무결성을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시작한 것이 애스톤 프로젝트다.


▲ [출처: 애스톤 홈페이지]


■ 비대화·비효율성을 개선한 엑스블록체인


처음에는 오픈 플랫폼을 이용해 실제 사업모델을 적용했다.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것이 의료제직명서비스다. 사실 병원 관련 문서는 수신처나 유통 과정에서 위변조가 많이 일어난다. 내부 직원이 의도적으로 특정 정보에 손대기도 하고 병원 서버가 해킹당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더해 무결성을 확보했다. 어떤 정보도 바꿀 수 없게 만든 것이다.


하지만 아쉬움이 있었다. 전자문서는 한 번 생성하면 추가, 삭제, 이동 등 굉장히 많은 수정이 발생한다. 당시 이더리움 기반의 프라이빗 네트워크로 구축했는데 수정할 때마다 트랜잭션이 발생하다 보니 트랜잭션 수가 많아지고 이를 저장한 블록의 용량도 커진다. 속도가 느려지는 건 물론 높은 컴퓨팅 파워도 필요하다. 블록 데이터의 비대화와 비효율 탓에 글로벌 문서 네트워크는 꿈도 꾸지 못할 상황이었다.


▲ [출처: 애스톤 홈페이지]


엑스블록시스템즈는 기존 플랫폼보다 전자문서에 특화된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엑스블록체인(X.Blockchain)은 선형 구조를 띠고 있는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과 달리 다차원 구조로 이뤄졌다. 처음 문서를 만들면 메인블록이 생성되고 모든 수정 과정은 메인블록 아래에 연결되는 서브블록에 기록한다. 이런 구조 덕에 전자문서의 모든 히스토리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대용량 콘텐츠를 저장하고 유통하기도 한결 수월하다.


합의 알고리즘도 새로 개발했다. 포커빌리티 증명 방식(Proof of Forkability)은 처음 블록을 만들 때 참여한 노드가 서브블록까지 검증한다. 메인블록과 서브블록만 검증하면 되기 때문에 속도는 빠르고 효율성은 높아진다. 심지어 하드웨어 성능이 낮은 모바일 기기도 하나의 노드로 작동할 수 있을 정도다.


조 CSO는 “애스톤은 블록체인의 비대화와 비효율성을 줄여 단편화하고 증명 방식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가능케 한 기술이 바로 엑스블록체인”이라고 소개했다.


엑스블록시스템즈는 오는 12월 애스톤의 메인넷을 공개하고 내년 1분기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전체 로드맵에 따라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


▲ [출처: 애스톤 홈페이지]


■ 코인레일 사태, 아쉬움 남아


애스톤 플랫폼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수료의 지급 수단은 애스톤 코인(ATX)이다. 지난해 12월 ICO를 진행했으며 총 10억 개의 ATX를 발행했다. 현재 코인베네, 캐셔레스트 등 4개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사실 애스톤 코인은 지난 6월 발생한 코인레일 해킹 사건 이후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당시 해킹 사건으로 9300만 개의 코인을 탈취당했다. 다행히 9300만 개의 코인은 프리징 기능으로 지갑에 묶어놓은 상태. 추후 메인넷을 출범하면 토큰 스왑을 통해 원래 소유자에게 넘기는 방법으로 보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엑스블록시스템즈는 투자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다 빨리 보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그래서 코인레일 측에게 사내 임직원 보유량 4000만 개와 장내 추가 매집을 통한 2000만 개를 지급하고 나머지 3300만 개는 코인레일 측이 부담할 것을 제안했다. 처음에는 긍정적이던 코인레일이 추후 소극적인 자세로 바뀌었다. 나중에는 9300만 개를 모두 보상하겠다고 했는데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조 CSO는 원활하지 못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투자자들의 오해가 생긴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 [출처: 블록체인뉴스]


■ 생태계 확장을 위해


엑스블록체인은 애스톤의 메인넷을 물류, 금융, 보험, 교육, 헬스케어, 전자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생태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처음에는 직접 디앱(dApp)도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비효율적이라 판단하고 디앱이 잘 돌아가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지속 가능성, 연결 지향성, 상호 보완성을 전략으로 잡은 것이 이런 이유다. 일반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각 디앱이 애스톤 플랫폼 안에서 서로 연결되고 보완하면서 돌아가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 또한 디앱 개발사가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코인을 생성하는 부분까지도 지원할 예정이다.


실제 애스톤 플랫폼 내에서 구동되는 디앱이 한창 개발 중이다. 의료 정보를 관리하는 HEX, 물류를 블록체인으로 구축하는 PAX+, 탈중앙화 네트워크 관리 서비스 비스킷(BISKET)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 프로젝트는 올해 하반기에 ICO를 진행할 예정이다.


엑스블록시스템즈는 전자문서 사업자 연합체인 애스톤 얼라이언스도 만들었다. 전자문서에 특화된 블록체인 서비스를 구축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 여기에는 한컴시큐어, 핸디소프트, 세종텔레콤 등 다양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조 CSO는 “애스톤은 전자문서를 사용하는 모든 분야에 쉽고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는 다차원 블록체인”이라며 “안정적인 플랫폼 확장과 전자문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뉴스> 한만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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