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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無에서 有를 만든 창조경제... 코인레일 '레일토큰' 1100억 개 발행 - 개당 0.72원 책정... 코인 가치 792억원 - 해킹 피해액보다 월등히 많은 코인 손쉽게 생성 - 중앙화 거래소의 방만한 운영에 투자자 '분노'
  • 기사등록 2018-07-14 21:02:15
  • 수정 2018-07-16 16: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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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더스캔에서 확인된 `레일 토큰`의 존재. 레일 토큰의 발행량은 무려 1100억개에 달한다. [출처 : 이더스캔]



지난 6월 10일 400억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해킹으로 도난당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이 30일, 자체 코인인 '레일(RAIL)' 코인으로 투자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그로부터 보름이 지난 현재, 이더스캔에 코인레일의 '레일 토큰(Rail Token)' 생성이 확인됐다.


이더리움 정보제공 사이트 이더스캔에 따르면 레일 토큰은 13일 낮 12시에 처음 생성됐다. 수량은 자그마치 1100억 개. 코인레일이 발표한 '서비스 재개 및 암호화폐 피해 복구대책'에 따르면 "미복구 암호화폐는 해킹 시점의 가격에서 '1 RAIL=0.72KRW'​ 비율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따라서 1100억 개의 레일 토큰의 가치는 자연스레 792억원이 된다.


아직 배포되기 전인 만큼 1100억개의 코인은 단 한 명(Holder)이 모두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더스캔에 올라온 이 레일 토큰이 코인레일이 밝힌 'RAIL' 코인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코인레일 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다만 이 사실을 확인한 이들은 이더스캔에서 확인한 레일 토큰을 코인레일의 자체 코인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이더스캔 내용을 확인한 이들은 "진정한 창조경제", "무에서 유를 창조했네"라며 분노했다. 고작 블록체인 기술로 짧은 시간 동안 코인을 발행하는 것만으로 수백억원대 피해금액을 해결하려고 한 것 자체가 피해금액 복구를 넘어 추가 수익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금 모금을 위해 ICO(암호화폐공개)를 하고, 이를 위해 백서를 만드는 등 과정을 거친다면 코인 발행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이처럼 백서 없이 거래소에서 발행하는 자체 코인의 경우에는 스마트 컨트랙트만 짜서 넣으면 돼 물리적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코인레일 측이 자체 코인 'RAIL'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것이 6월 30일 보상안 내용이었던 만큼 급조된 코인 발행이라는 의혹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코인 발행 행태에 있다. 어떠한 뚜렷한 목적 없이 단순히 '찍어내는' 형태의 코인 발행으로 수백억원의 피해액을 보상하려 한다면 추후 또 다른 거래소의 해킹 사태에 대해 동일한 방식이 적용될 수 있고, 이러한 방식이 악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불가분의 관계인 만큼 그 용도가 명확해야 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 중앙화된 시스템에서 해결하지 못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코인(토큰)을 발행하는 것"이라며 "거래소가 특별한 이유 없이 이런 식의 보상 방안으로 코인을 발행하고 사용한다면 이 시도 자체가 논란이 될 뿐만 아니라 전체 블록체인 생태계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 코인레일이 발표한 암호화폐 해킹 피해 복구안. `레일 코인` 발행 외에도 암호화폐 직매입을 통한 복구안도 언급돼 있다. [출처: 코인레일]


코인레일은 '서비스 재개와 동시에 코인레일의 기축통화이자 지급 결제 수단인 RAIL을 발행하고, 레일 마켓(RAIL MARKET)을 오픈해 다양한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수 시간 내 레일 토큰이 유통될 수도 있다.


코인레일은 자체 피해 복구안으로 레일 토큰을 발행하는 것 외에도 직접 암호화폐를 매입해 피해를 복구하는 안도 함께 공개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서비스 재개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까지 공개된 바가 없다.


<블록체인뉴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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