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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코]⑦ 스캠 논란 이오스(EOS), '이더리움 킬러'라 불리는 이유는?
  • 김동호 기자
  • 등록 2018-04-25 18: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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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더리움보다 빠르고 확장성 우수...오는 6월 메인넷 론칭 예정

세상은 넓고 암호화폐(가상화폐)는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바쁜 투자자들을 위해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기한 코인들'에 대해 살펴본다. '알쓸신코'와 함께 신기한 코인의 세계로 떠나보자. [편집자 주]


▲ [출처: 셔터스톡]


"1년 동안 매일 ICO를 해서 투자를 받는다고? 그거 스캠이네."


한 번의 ICO로 자금조달을 하지 않고, 1년 동안 매일 조금씩 ICO를 진행해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나선 토큰이 있다. 일부에서 스캠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한 이 토큰은 바로 '이더리움 킬러'라는 별명을 가진 이오스(EOS)다.


스캠 논란이 무색할 만큼 많은 사람이 알고, 또한 투자하는 토큰이다. 현재 국내외 거래소에서 1만5000원 수준으로 거래되는 이오스는 당당히 암호화폐 시총 5위다.


이오스는 지난해 6월 26일 ICO를 시작해 올해 6월 1일까지 약 1년간 매일 ICO를 진행한다. 수많은 투자자가 매일 ICO에 참여하며, 이를 통해 여러 투자자에게 토큰이 골고루 분배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오스는 지금까지의 ICO를 통해 총 10억개의 이오스 토큰 중 9억2000만개를 분배했다. 물론 ICO 진행 중에도 여러 거래소를 통해 직접 토큰을 살 수도 있다.


사실 이오스가 지속적으로 스캠 논란에 시달리는 이유는 ICO 종료 후 진행될 메인넷 론칭 주체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오스 토큰은 블록체인 기업 블록원(Block.one)이 이오스 소프트웨어(EOS.IO)의 개발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ERC-20 토큰이다. 하지만 블록원은 이오스 메인넷 론칭을 책임지지 않는다.


이오스의 소스코드는 공개돼 있어 누구나 각자의 이오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여러 네트워크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네트워크가 이오스의 메인넷이 된다. 만약 아무도 이오스 메인넷을 만들겠다고 나서지 않으면 이오스 토큰의 가치는 사실상 제로(0)가 될 수도 있다.


어찌 보면 굉장히 무책임해 보이는 발상일 수 있다. 쉽게 말하면 1년 동안 아파트 건설자금을 받았지만 이후 건설은 책임지지 않는다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물론 이오스 토큰의 가치가 제로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최근 이오스재단은 오는 6월 1일 메인넷 론칭을 예고하며 카운트다운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 [출처: 이오스]


그렇다면 이오스는 메인넷 론칭과 함께 진정한 '이더리움 킬러'가 될 수 있을까? 현재 이더리움 기반으로 거래되는 이오스 토큰이 '이더리움 킬러'가 된다니 한편으론 아이러니다. 호랑이 새끼를 키운 격일까?


이오스는 이더리움보다 훨씬 빠른 트랜잭션 처리가 가능한 위임지분증명(DPOS, Delegated Proof Of Stake) 방식을 채택했다. 4월 기준 이더리움은 초당 20트랜잭션, 네오는 초당 1000트랜잭션을 처리한다. DPOS 방식은 전체 네트워크의 합의로 블록이 생성되는 방식이 아니고, 적은 수의 대표 노드만 합의 과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작업증명(POW)이나 지분증명(POS) 방식보다 처리속도가 훨씬 빠르다.


이오스의 'Dawn 3.0'의 개발 공지에 따르면, 이오스의 처리속도는 더욱 빨라질 예정이다. 이오스 테스트넷의 초당 트랜잭션 처리건수는 최악의 경우 1000건, 평균 3000건이다. 이론상 최고 처리건수는 8000건이다. 이더리움 역시 처리속도 개선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 계산대로라면 이오스의 압승이 예상된다.


이오스의 강점은 또 있다. 이오스 기반 댑(DApp)의 사용자가 수수료 없이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오스는 댑 개발자가 서비스 제공에 따른 수수료를 부담할 뿐, 이용자는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저 확보 면에서 이더리움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얘기다.


반면 이더리움은 댑 이용자가 수수료를 내야 한다. 개발자에겐 수수료가 없다. 상대적으로 이용자에겐 불친절한 셈이다. 초반 서비스 개발엔 유리하지만 서비스 이용자 확보엔 불리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오스와 이더리움의 대립은 두 천재 개발자의 대결구도로 이어지고 있다. 이오스 개발을 주도하는 댄 라리머(Dan Larimer)와 이더리움 개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이미 여러 차례 논쟁을 벌인 바 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컨센서스(합의) 알고리즘에 대한 비판과 반박 등을 주고받았다.


이들의 대결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오스가 이더리움을 쓰러뜨리고 승자가 될지, 이더리움이 수성에 성공할지 누구도 확답할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하다. 누군가 독점하기보다 서로 경쟁할 때 시장은 더욱 건전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오스의 성공적인 메인넷 론칭을 기대해본다.


<블록체인뉴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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