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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페어 “원천기술이 바로 차별화” 한만혁 기자 2018-07-05 10:52:14

블록체인의 가능성과 활용범위는 실로 무궁무진합니다. 단순히 '가상화폐' 수준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파급력이 어마어마하지요. [한만혁의 블록체인 딜리버리]는 그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신시장을 개척하는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목요일, 가장 따끈따끈하고 주목할 만한 블록체인 기술을 만나보세요. <편집자 주>


연이은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사건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최근 후오비코리아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거래소 선택 시 보안을 중요하게 따지는 투자자가 4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거래소들도 갖가지 방법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별도의 자구책을 마련하기도 하고 ISMS 인증을 준비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전히 해커들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콜드월렛이다. 콜드월렛은 네트워크상에 개인 키(Private Key)를 노출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거래내역을 처리해 해킹의 위험을 완전히 차단한다.


콜드월렛 분야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키페어(KeyPair)의 이창근 공동대표를 만나 키페어와 콜드월렛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키페어 이창근 대표를 만나 키페어와 콜드월렛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출처: 블록체인뉴스]



◆ 키페어,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보다

키페어는 2011년 설립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기반 보안 솔루션 업체다. 처음에는 HSM(Hardware Security Module, 보안토큰)을 만들었다. HSM은 금융기관의 공인인증서를 저장하는 전용 디바이스로 보안을 강화해 해킹을 방지한다. 키페어는 HSM 시장 초기에 진입해 지금도 활발하게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하다고. 이후에는 IoT 보안 칩 솔루션을 개발하기도 했다.


▲ 키페어가 만드는 보안 전용 칩셋 [출처: 블록체인뉴스]



키페어가 암호화폐 콜드월렛에 관심을 가진 건 지난 2016년이다. 당시 중소기업청(현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으로 영국 핀테크 액셀러레이터 센터인 레벨31에 3개월 거주했다. 거기서 접한 것이 바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다. 이 대표는 새로운 기술의 가능성을 몸소 체험하고 키페어와의 접목을 고민했다. 하지만 스타트업 신분으로는 할 수 있었던 게 그리 많지 않았다. 특히 국내에서는 정부 규제 탓에 기존 금융업체와의 협업이 필요했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떠올린 것이 바로 콜드월렛이다. 이 대표는 "해외 제조사는 하드웨어나 임베디드, 반도체를 전문으로 다루는 곳이 적기 때문에 콜드월렛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며 "우리(키페어)는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직접 제작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 첫 번째 결과물인 키월렛 시리즈를 선보였다.


▲ 올 여름 선보일 키월렛 프로. 편의성과 보안성을 한층 강화했다 [출처: 키페어]



◆ ERC20 토큰 모두 지원...EOS·트론도 지원예정

지금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콜드월렛은 키페어 키월렛 시리즈 외에도 렛저 나노 S, 현대페이 카세 등이 있다. 그렇다면 키월렛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이 대표는 원천기술을 가장 강조한다. 이정엽 공동대표의 경우 암호학을 전공하고 15년 이상 암호화 칩셋을 만들었다. 적지 않은 지식과 기술, 노하우를 쌓은 것. 그래서 키페어는 직접 설계와 코딩을 할 수 있다. OS부터 암호 라이브러리, 칩셋까지 직접 설계하고 생산한다. 자동차로 따지면 부품과 엔진부터 직접 설계하고 완성된 차까지 만드는 셈이다.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니 새로운 암호 코드의 지원이나 커스터마이즈도 수월하다. 다른 제품에 응용할 수도 있고 특수 목적으로 만든 모듈도 생산할 수 있다. 원하는 그릇을 마음껏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처음 출시할 때부터 다양한 라인업을 확보한 것도 이런 이유다. 그는 "원천기술이 없는 경우 지금 환경에선 최적의 제품을 내놓을 수 있지만 환경이 바뀌거나 다른 형태의 제품이 필요할 때는 대응이 느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지난 6월 선보인 카드형 키월렛 터치 [출처: 블록체인뉴스]



보안 측면에서도 강하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키페어는 시작부터 보안에 특화된 곳이다. 특히 키월렛 시리즈는 하드웨어 자체에 보안 영역을 따로 설정해 키를 생성하고 암호화 및 서명 작업을 수행한다. 하드웨어가 직접 처리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기반의 월렛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은 보안 능력을 발휘한다.


지원하는 토큰 수도 많다. ERC20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발행되는 토큰을 모두 지원한다. 이더스캔에서 검색해 보면 토큰 계약 수만 9만6000개 이상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조만간 EOS와 트론도 지원할 예정이다.


◆ 다양한 형태의 키월렛 시리즈
현재 키페어는 두 가지 종류의 키월렛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처음 선보인 건 '키월렛 클래식'. USB메모리처럼 생긴 보급형 콜드월렛이다.


지난 6월에는 '키월렛 터치'를 선보였다. NFC를 이용해 스마트폰에 있는 전용 앱과 연동된다. 입력하기도 편하고 사용하기도 쉽다. 카드형이라 보관이나 이동도 수월하다. 무엇보다 비접촉식이기 때문에 칩셋 부분이 닳을 염려도 없고 배터리를 사용하지도 않는다. 덕분에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


▲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키월렛 리더, 터치, 클래식, 프로 [출처: 블록체인뉴스]



7월 중에는 '키월렛 리더'를 선보일 예정이다. 키월렛 터치 전용 리더로 키월렛 터치를 PC에 연결하고자 하는 사용자를 위한 액세서리다. 올여름에는 고급형인 키월렛 프로가 나온다. 지문 인식과 OLED 디스플레이를 추가해 보안성과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 기업을 위한 '키월렛 포 엔터프라이즈'도 준비했다. 이미 테스트까지 완료했으며 출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 더 큰 그림을 그리다
이 대표는 콜드월렛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는 "단순히 암호화폐를 위한 콜드월렛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반의 IoT 분야로의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보안이 취약한 부분이기 때문에 추후 많은 보안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키페어는 보안 분야에 탄탄한 실력을 지니고 있어 할 수 있는 것이 많다고.


▲ [출처: 블록체인뉴스]



페이먼트에 대한 욕심도 있다. 아무래도 요즘 인기몰이 중인 키월렛 터치가 신용카드처럼 생겼기 때문. 그는 "콜드월렛이 더 보편화되고 암호화폐의 시세가 안정되면 일상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다.


콜드월렛에 대한 목표도 확실하다. 그는 "콜드월렛이야말로 탈중앙화를 실현하는 수단 중 하나"라며 "블록체인 정신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콜드월렛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 많은 코인과 토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사용하기 편리한 지갑을 만들어 블록체인 에코시스템에 일조하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술 개발에 정진하며 연구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블록체인뉴스> 한만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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